INSIGHT

농심 신라면으로 보는 브랜드 공간 기획의 정석

iruah 2026. 9. 21. 00:05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타겟층을 공략하려는 브랜드 대표님, 마케터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 제품이 낯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까?"

단순히 물건을 수출하고 매대에 올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글로벌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닌 '경험'과 '문화'를 소비하기 원합니다. 농심의 신라면은 최근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과 유행의 중심지인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무기로 글로벌 Z세대를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 SPBX는 농심의 인도와 일본 팝업스토어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브랜드 공간 기획의 비밀과 인사이트를 해부해 드립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기, '체험형 팝업스토어'

K-팝 페스티벌에서 한국 분식과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즐기고 있는 인도 Z세대 방문객

1. 인도: K-컬처와 결합한 '분식(Bunsik)'의 축제화

최근 농심은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올해 상반기 수출액 전년 대비 47%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하이브(HYBE)가 주최하는 인도 현지 K-컬처 오디션 프로젝트 축제에 '신라면 분식'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공간의 핵심은 '문화적 동반 진출'입니다. K-팝 팬덤 활동과 크리에이티브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라면을 '놀이'처럼 배치했습니다. 룰렛 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맵고 낯선 한국의 맛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긍정적 경험으로 치환한 것이죠.

인도 내 4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 기동성 있는 팝업 부스는 제품 시식을 넘어 현지 젊은 층에게 '힙한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게 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일본: 하라주쿠 한복판에 이식한 '한국형 편의점'

일본 도쿄의 트렌드 중심지, 하라주쿠에 위치한 신라면 팝업스토어는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2027년까지 장기 운영을 확정 지었습니다. 단기 이벤트로 끝날 수 있었던 팝업을 문화 거점으로 격상시킨 셈입니다.

리뉴얼의 백미는 건물 3층에 마련된 '신라면 편의점'입니다. 일본 내 농심 라인업을 총망라한 것은 물론, 굿즈와 즉석 조리 기계까지 배치했습니다. 이는 이른바 '한강 라면'으로 불리는 한국식 취식 문화를 그대로 공간에 이식한 것입니다.

현지 MZ세대와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라면 가게가 아닙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던 편의점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완벽한 '콘텐츠 스튜디오'가 된 것입니다.

 

SPBX의 관점: 디자인 에이전시가 본 공간 기획의 비밀

단순히 예쁜 부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에 어떻게 녹여야 할까요? SPBX가 분석한 이번 공간 기획의 핵심과 실무 적용 포인트를 제안합니다.

제품이 아닌 '맥락(Context)'을 디자인하라

농심은 라면이라는 '제품'을 팔지 않았습니다. 인도에서는 K-팝이라는 '축제의 맥락'을, 일본에서는 하라주쿠라는 상징적 장소에 한국 편의점이라는 '일상의 맥락'을 팔았습니다.

만약 SPBX가 일본의 신라면 편의점을 기획했다면, 공간의 시각적 요소(Visual Identity)를 더욱 극대화했을 것입니다. 신라면 고유의 강렬한 '레드' 컬러를 하라주쿠의 서브컬처 요소(네온사인, 레트로 타이포그래피)와 결합하여,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는 포토제닉한 파사드(외관)를 디자인했을 것입니다.

한국 시장, 그리고 우리 브랜드에 적용한다면?

한국의 클라이언트분들도 팝업스토어를 기획하실 때 '제품의 나열'을 가장 경계하셔야 합니다.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무대'입니다.

고객이 공간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의 여정(Customer Journey)을 설계하세요. 도쿄의 즉석 조리 기계처럼,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의식(Ritual)'을 디자인에 포함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완성한 브랜드를 훨씬 더 깊이 기억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위하여

  • 농심은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화된 팝업 공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 인도에서는 K-팝 문화와 결합한 분식 부스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 일본에서는 한국형 편의점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MZ세대에게 몰입감 있는 문화 체험을 제공합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폭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공간, 어떻게 기획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소비자에게 잊히지 않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면 공간의 맥락부터 비주얼 디렉팅까지 완벽하게 통제해야 합니다.

당신의 브랜드도 글로벌 소비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타겟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팝업스토어 기획과 브랜드 디자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브랜드 전략 에이전시 SPBX와 상의해 보세요.

당신의 브랜드에 가장 잘 맞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안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