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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해태 합병! '멀티 브랜드 전략'의 정석을 보다

INSIGHT

by iruah 2026. 1.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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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빙과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빙그레가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며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것인데요.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 것을 넘어, 이들이 선택한 '멀티 브랜드 전략'은 현재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빙그레의 합병 사례를 통해 브랜드 전문가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브랜드 구조화와 멀티 브랜드의 생존 공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빙그레가 오는 4월 1일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합병을 완료합니다. 2020년 인수 이후 5년 만의 결단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빙그레는 점유율 42.93%를 확보하며 롯데웰푸드를 제치고 시장 선두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매출 합산을 넘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백엔드(Back-end)의 통합'과 '프론트엔드(Front-end)의 멀티 전략'입니다. 조직은 하나로 합쳐 효율을 극대화하되, 소비자 접점의 브랜드 개성은 철저히 분리하는 이들의 전략을 파헤쳐 봅니다.


효율은 높이고, 개성은 지키는 '흡수합병'의 이면

중복은 줄이고 기동력은 높이다

그간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법인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빙과 산업 특성상 물류와 영업 시스템의 중복은 피할 수 없는 숙제였죠.

이번 합병은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인력 및 시스템을 일원화하여 '기민한 경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확보한 여력은 고스란히 브랜드 R&D와 글로벌 마케팅으로 재투자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포트폴리오의 확장

빙그레의 강점인 '메로나', '붕어싸만코'에 해태의 '부라보콘', '누가바'라는 강력한 IP가 더해졌습니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 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합니다.

단일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때보다, 다양한 타깃과 카테고리를 커버할 수 있는 **'브랜드 군단'**을 보유하는 것은 글로벌 유통 채널 협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해줍니다.


왜 지금 기업들은 '멀티 브랜드'에 열광하는가?

 자기잠식(Cannibalization)을 넘어서는 매대 점유율

많은 기업이 고민하는 지점은 "브랜드가 많아지면 서로의 파이를 뺏지 않을까?"입니다. 하지만 빙그레-해태의 사례처럼 브랜드 정체성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메로나를 찾는 고객과 부라보콘을 찾는 고객의 니즈는 다릅니다. 이들을 각각의 브랜드로 유지함으로써 기업은 편의점과 마트의 매대(Shelf) 점유율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경쟁사가 들어올 틈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둡니다.

 

 카테고리 세분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CJ제일제당(비비고, 햇반), SPC(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도 대표적인 멀티 브랜드 전략가들입니다. 고객의 소득 수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브랜드를 쪼개어 운영함으로써 특정 카테고리의 위기가 전체 기업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창출합니다.


★ SPBX 인사이트 (Insight)

"브랜딩의 본질은 '구분'에 있고, 경영의 본질은 '통합'에 있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 SPBX의 시각에서 이번 합병을 분석하자면, 이는 '브랜드 아키텍처(Brand Architecture)'의 재정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시각적 정체성의 엄격한 분리: 합병 이후에도 빙그레와 해태의 시각적 언어는 섞여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해태아이스크림의 레트로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빙그레의 트렌디함과 대비시켜야 합니다. 소비자는 '빙그레가 만든 해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부라보콘'을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2. 한국 시장에서의 적용: 국내 시장은 취향이 극도로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전 국민을 위한 브랜드'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빙그레처럼 강력한 모브랜드(Parent Brand)의 신뢰도 아래, 뾰족한 타깃을 가진 서브 브랜드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는 구조가 향후 10년의 브랜딩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3. 나라면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해외 수출용 패키지의 경우, 'K-Icecream'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각 브랜드의 고유 컬러(메로나의 그린, 부라보의 레드&화이트)를 극대화한 모듈형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을 것입니다. 로고는 다르지만 패키지의 레이아웃이나 타이포그래피에서 은근한 통일감을 주어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신뢰감을 구축하는 전략이죠.

 


마치며... 브랜드의 힘은 '따로 또 같이'에서 나옵니다

이번 빙그레의 해태 흡수합병은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닌, 성숙기 시장에서 브랜드가 취해야 할 영리한 생존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 내부 시스템은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 고객 접점의 브랜드는 날카롭게 세분화하며,
  •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

당신의 브랜드는 지금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나요? 여러 제품이 섞여 정체성이 모호해지지는 않았나요? 혹은 너무 하나의 브랜드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브랜드도 전략적인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시장의 독보적인 1위로 변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SPBX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이미지 출처: 빙그레 공식 홈페이지 / 유튜브 '삼척킴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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