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브랜딩이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증명하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과정이었다면, 오늘날의 브랜딩은 '우리가 당신의 기분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는가'를 답하는 공감의 과정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비의 중심축이 '과시(Flex)'에서 '감정(Feel)'으로 이동하며 탄생한 새로운 경제 용어, '펠코노미(Feel-conomy)'와 그 정점에 서 있는 브랜드 다이소의 전략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왜 우리는 불황에도 다이소에서 장바구니를 채울까요?"
과거의 소비가 나의 성공과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플렉스(Flex)'였다면, 지금의 소비는 지친 나를 다독이는 '감정 케어'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거창한 명품백보다 오늘 당장 내 기분을 1도 올려줄 작고 확실한 물건에 지갑을 엽니다.
이것이 바로 펠코노미(Feel-conomy)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비자가 왜 '기분'에 돈을 쓰는지, 그리고 브랜드는 이 흐름 속에서 어떤 '경험'을 설계해야 하는지 SPBX의 시각으로 풀어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NS는 명품 언박싱과 오마카세 인증샷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과시 경쟁은 대중에게 피로감을 안겼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큰 지출'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높였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타인의 시선보다 **'지금 내 마음의 상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펠코노미는 인간의 가장 솔직한 감정인 '기분'이 소비의 핵심 동력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능을 가장한 '감정 소비'의 공간
다이소는 이제 단순한 저가 생활용품점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다이소에서 집어 드는 향초, 귀여운 문구류, 수납 박스는 사실 '내 삶을 정리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위안을 줍니다. 다이소는 물건이 아니라 "괜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파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감정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는 가격 전략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은 단순히 싸다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실패해도 괜찮은 자유'를 부여합니다. 1,000원, 2,000원이라는 가격은 합리적 판단 과정을 생략하게 만들고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합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일종의 '작은 승리'를 경험하게 하는 고도의 심리 전략입니다.

"브랜딩의 핵심은 이제 '아이덴티티'에서 '리추얼(Ritual)'로 이동해야 합니다."
과거의 브랜드 디자인이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야"라는 정체성(Identity)을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면, 펠코노미 시대의 브랜드는 "우리는 당신의 일상에 어떤 리추얼(Ritual, 의식)을 만들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SPBX가 제안하는 디자인 전략:
결국, 펠코노미 시대에 살아남는 브랜드는 '가장 낮은 곳에서 고객의 기분을 가장 높게 끌어올려 주는 브랜드'일 것입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더 이상 멋진 로고만 보고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고객에게 어떤 '기분'을 선물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도 고객의 일상을 위로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브랜드 전략, SPBX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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