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사진(Photography)'의 적극적인 활용입니다.
기존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복잡하고 추상적인 그래픽을 썼다면, 온도 파이낸스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실존하는 '사람'과 도시의 '건물', 무역이 오가는 '항구'의 이미지를 메인 비주얼로 사용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들은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블록체인은 도구일 뿐, 결국 현실 세계의 사람들을 돕는 것"이 본질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온도 파이낸스가 정의하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은 '오픈 이코노미(Open Economy)'입니다.

사진이 현실감을 준다면, 그래픽 요소는 '신뢰'를 담당합니다. 새로운 아이콘과 그래픽은 면을 채우기보다 단순한 선(Line Drawing) 스타일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성(Transparency)'과 닫혀있지 않은 '개방감(Space)'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로고의 심플한 라인과도 맥락을 같이 하죠.



"보이지 않는 자산을 팔수록,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SPBX는 이번 리브랜딩에서 '신뢰의 디자인 문법'을 읽어냈습니다.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① RWA(실물자산) 브랜딩의 정석 온도 파이낸스는 국채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기업입니다. 고객에게 "이것은 가상의 데이터 쪼가리가 아닙니다"라고 설득해야 하죠. 이때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최첨단의 기술을 팔기 위해, 가장 전통적인 피사체(건물, 사람)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실체가 있다"는 메시지를 무의식 중에 심어준 것입니다.
② '어른'의 디자인 (Institutional Grade Design) 블랙록(BlackRock)이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거대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그들에게, 가벼운 '코인 느낌'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차분한 딥 블루(Deep Blue) 컬러와 정돈된 사진 톤은 "우리는 제도권 금융과 대화할 준비가 된 **어른(Institutional Grade)**입니다"라고 선언하는 정장과도 같습니다.
온도 파이낸스의 리브랜딩은 "기술이 성숙할수록 디자인은 본질(사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가요? 혁신을 말하기 위해 혹시 고객이 이해하지도 못할 복잡한 그래픽 뒤에 숨고 있진 않나요? 때로는 정직하게 찍은 사진 한 장이, 화려한 3D 그래픽보다 더 큰 '혁신'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SPBX 수석 에디터 SP였습니다.
[출처] 본 포스팅은 Ondo Finance 공식 블로그의 아티클을 바탕으로 SPBX의 인사이트를 담아 재구성하였습니다. 원문 기사 보러가기: [Designing for the Open Economy: Our New Visual Identity | Ondo Finance]
[이미지 출처] Ondo Finance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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