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는 피자를 파는 IT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도미노피자(Domino's)를 정의하던 이 문장이 2025년, 공식적으로 폐기되었습니다.
배달 추적 시스템, 드론 배달 등 혁신적인 '편의성'으로 시장을 지배했던 그들이, 무려 13년 만에 대대적인 브랜드 리프레시(Brand Refresh)를 단행했습니다. 에이전시 'Work In Progress'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놀랍게도 '기술'이 아닌 '침샘(Craveability)'입니다.
왜 글로벌 1위 피자 브랜드는 잘나가던 '테크' 이미지를 뒤로하고, 다시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을 강조하기 시작했을까요? 오늘 SPBX는 도미노의 새로운 로고와 아이덴티티 뒤에 숨겨진 치밀한 계산을 분석합니다.

도미노피자의 지난 리브랜딩(2012년)이 "우리 피자 맛없었어요, 이제 고칠게요"라는 솔직함(Honesty)이었다면, 2025년의 리브랜딩은 "참을 수 없는 식욕(Craveability)"입니다.
CMO인 Kate Trumbull은 "우리는 그동안 기술 회사로 알려졌지만, 고객이 진짜 원하는 건 맛있는 피자"라고 선언했습니다. 배달 앱 UX가 상향 평준화된 지금, 더 이상 '빠른 배달'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이제 브랜드의 승부처는 '편리함'에서 '감각(Sense)'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의 시각적 변화는 철저히 '피자'라는 물성(Materiality)에 집중합니다.
기존의 빨강과 파랑은 다소 차갑고 기계적인 인쇄 색상에 가까웠습니다. 새로운 컬러 팔레트는 오븐에서 갓 나온 피자의 열기를 표현하기 위해 채도를 극한으로 올렸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용 서체인 'Domino's Sans'입니다. 기존의 각진 고딕체 대신, 반죽(Dough)이 부풀어 오른 듯한 통통한 획과 곡선을 사용했습니다. 텍스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쫄깃한 식감이 연상되도록 의도한 '타이포그래피의 시각적 미각화'입니다.
이번 리브랜딩의 백미는 시각을 넘어 청각까지 확장된 '오디오 브랜딩'입니다. 브랜드명 중간의 'm'을 길게 늘여 "Dom-mmm-ino's"라고 발음하는 새로운 징글(Jingle)을 도입했습니다. "맛있어서 내는 소리(Mmm)"와 브랜드 네임을 결합한 이 전략은, 로고를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 SPBX 인사이트 (Insight)
"Tech is Invisible, Taste is Visible."
에이전시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플랫 디자인(Flat Design) 시대의 종말'과 '센서리 브랜딩(Sensory Branding)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 물성의 귀환: 지난 몇 년간 모든 브랜드가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하기 위해 납작하고 단순해졌습니다. 하지만 도미노는 역으로 '질감'과 '무게감'을 서체와 그래픽에 부여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이 매끄러울수록, 소비자는 거칠고 생생한 '실재감'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 한국 시장 적용: 한국의 F&B 브랜드들, 특히 배달 중심 브랜드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점입니다. '빠른 배달', '최저가'를 외치는 상세페이지 대신, '폰트에서 피자 냄새가 나는가?', '로고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기능적 편익은 이제 기본값(Default)일 뿐,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건 결국 '감각'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맛'을 내고 있습니까? 기능을 설명하는 브랜드는 논쟁을 부르지만, 감각을 자극하는 브랜드는 사랑을 받습니다. SPBX는 당신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맛있는' 본질을 찾아, 고객이 거부할 수 없는 브랜드 언어로 번역해 드립니다. 지금 SPBX와 함께 감각적인 리브랜딩을 시작해 보세요.
[출처] 본 포스팅은Brand New 기사를 바탕으로 SPBX의 인사이트를 담아 재구성하였습니다. 원문 기사 보러가기: Brand New: New Logo and Identity for Domino’s by Work In Progress, 이미지 출처: Brand New /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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